외식물가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냉면값이 ‘1만 원’대를 돌파했다.
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냉면 1인분 가격은 1만192원이었다. 지난해 4월(9308원)과 비교해 9.5%, 전월보다는 2.3% 상승한 가격이다. 8개 외식품목 중 가장 큰 폭으로 값이 오른 건 짜장면이었다. 지난달 서울 지역 짜장면 1인분 가격은 6146원으로 지난해 동월(5385원) 대비 14.1% 급증했다.
냉면, 짜장면 외 6개 조사대상 품목 가격 역시 전부 오름세였다. ‘저렴한 한 끼’로 통하던 칼국수(8269원)는 전년 동기보다 11%, 김밥(2908원)과 비빔밥(9538원)은 각각 8%가량 상승했다. 이외에 김치찌개백반(5.7%), 삼겹살(4.1%), 삼계탕(0.8%) 등도 줄줄이 올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4.8% 상승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대치로 올랐다. 그 가운데 외식비는 6.6% 오르며 1998년 4월(7%)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이지윤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