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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실기해선 안돼”… 연내 금리인상 시사

이주열 “실기해선 안돼”… 연내 금리인상 시사

Posted May. 28, 2021 07:22   

Updated May. 28, 202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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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풀린 돈이 가계부채 급증이나 인플레이션 등 다른 위기를 유발하지 않도록 적절한 시점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내비친 것이다.

 이 총재는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내 (금리) 인상 여부는 경제 상황의 전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 연 0.75%에서 0.5%로 인하된 뒤 1년째 동결됐다. 한은은 이날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월 전망치보다 1.0%포인트 높은 4.0%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이례적 수준으로 통화정책을 완화했는데, 경기가 호전되면 이례적 상황을 적절하게 조치하는 게 당연하다”며 “경제상황에 맞춰서 금리정책 정상화를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실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상화를 너무 서둘러서는 안 되지만 경기 회복에 지장을 줘서는 곤란하다”며 “금리를 인상하면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지만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면 부작용이 더 크고 이를 조정하려면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92포인트(0.09%) 내린 3,165.51로 장을 마쳤다.


송충현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