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교전 10일만에 휴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교전 10일만에 휴전

Posted May. 22, 2021 07:21   

Updated May. 22, 2021 07:21

中文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0일(현지 시간) 전격 휴전에 합의했다.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공동 성지(聖地)인 동예루살렘 내 종교 분쟁, 팔레스타인 거주지역 내 유대인 정착촌 건설 등을 둘러싸고 10일부터 시작된 양측의 무력 충돌로 244명이 숨지고 24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지 꼭 10일 만이다.

 CNN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와 하마스는 모두 20일 성명을 통해 “휴전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21일 오전 2시부터 휴전이 발효되자 그간 이스라엘 공습을 피해 숨어 있던 수많은 가자지구 주민이 거리로 몰려나와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앞에서 환호했다. 유엔 등 국제사회가 지속적으로 양측의 휴전을 촉구해온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와 관계를 맺고 있는 이집트가 중재자 역할을 맡아 합의가 성사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또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모두 안전하게 살 권리가 있다. 미국 또한 지원하겠다”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다만 갈등 불씨가 여전한 데다 이번 사태로 양측 강경파의 입지 또한 커져 언제든 유혈 사태가 재연될 것이란 우려 또한 상당하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이 점령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주장했고, 이스라엘 또한 “조건 없는 합의”라고 맞서 양측의 인식 차이가 상당함을 드러냈다.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만 병원 6곳을 포함해 건물 450채가 파괴됐고 7만 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 이들에 대한 지원 역시 국제사회의 과제로 남아있다.


임현석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