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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층 사교육비 月50만원 쓸때 저소득층 10만원 썼다

고소득층 사교육비 月50만원 쓸때 저소득층 10만원 썼다

Posted March. 10, 2021 07:32   

Updated March. 10, 202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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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이 매달 쓰는 사교육비가 조사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사교육비 지출 격차도 5배로 벌어지는 등 ‘코로나19 교육 격차’가 현실화됐다는 우려가 커진다.

 9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은 43만4000원으로 2019년(43만3000원)보다 1000원 늘었다.

 이는 2007년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고교생과 중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가 64만 원(전년 대비 5.2% 증가)과 49만2000원(2.5%)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총사교육비는 9조3000억 원으로 2019년(10조5000억 원)보다 11.8% 줄었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 수가 줄었지만, 받는 학생들이 쓰는 평균 사교육비가 늘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가구 소득이 800만 원을 넘는 학생들은 매달 사교육비로 학생 1인당 50만4000원을 사용했다. 반면 200만 원 미만 가구는 1인당 9만9000원을 사교육비에 쓰는 데 그쳤다.

 교육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교육당국이 지난해 수능 연기 외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사이에 학생들은 사교육 기관으로 향했다”고 비판했다.


최예나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