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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3조원 ‘배당 서프라이즈’

Posted January. 29, 2021 07:26   

Updated January. 29, 202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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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학개미운동’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총 13조1242억 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2019년 전체 상장사 배당액의 58%에 육박하는 금액으로, 지금까지 국내 상장기업의 배당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28일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콘퍼런스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어려움 속에서도 임직원과 협력회사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가 노력해 특별 배당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며 주주환원정책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연간 정규 배당 규모도 올해부터 3년간 9조8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000억 원 높이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4월 중 1주당 1932원(보통주 기준)을 지난해 12월 28일 기준 보유 주주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소액주주만 약 215만4000여 명이다. 이번 특별 배당으로 개인 주주(보통주 기준)들은 평균 35만 원의 배당금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지분을 10% 보유해 사실상의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이번 배당을 통해 총 1조2504억 원을 벌어들여 최대 수혜자가 됐다. 총수 일가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812억 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1046억 원을 받게 된다. 고 이건희 회장이 받는 배당금은 약 4828억 원 수준으로 이는 상속인들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36조8100억 원, 영업이익 35조990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 기준으로 역대 3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서동일기자 dong@donga.com · 김자현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