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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美릴리 코로나 치료제 본격 생산

삼성바이오로직스, 美릴리 코로나 치료제 본격 생산

Posted November. 18, 2020 08:02   

Updated November. 18, 202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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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제약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제약사 두 곳의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CMO)을 맡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일 “미국 일라이릴리(릴리)가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초기 공급 물량 일부를 생산해 지난달 말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바이로직스와 릴리는 올 5월 코로나19 CMO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바이오 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 이전 기간을 보통의 절반 수준인 3개월로 단축했다”며 “코로나19의 대유행이 길어지며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도 양측 전문가가 긴밀하게 소통해 빠르게 생산에 돌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릴리가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LY-Cov555’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환자의 혈액에서 항체를 추출해 만든 치료제다. 릴리는 이달 9일(현지 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경증 환자 대상 치료제로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았다. 아직 입원하지 않았지만 65세 이상이거나 12세 이하 환자 혹은 다른 요인으로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환자가 투여 대상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말 30만 회분의 릴리의 항체 치료제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월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4393억 원 규모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생산 계약을 맺은 바 있다. GSK가 개발한 백신은 현재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홍석호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