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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 다나병원 일주일새 46명 감염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 일주일새 46명 감염

Posted October. 05, 2020 07:41   

Updated October. 05, 202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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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도봉구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병원인 다나병원에서 최근 일주일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6명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서울디자인고와 경기 용인시 대지고, 죽전고 등 학교에서도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됐다.

 4일 서울시와 도봉구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도봉구 다나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46명이다. 200병상 규모인 이 병원에서는 지난달 28일 입원환자 2명이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다나병원에 장기 입원 환자가 많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병원 전체를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했다. 사흘에 한 번씩 코로나19 전수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 입원 환자 166명과 직원 44명 등 21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 1차 전수검사를 진행해 입원환자 28명이 확진됐다. 이어 30일 3명, 이달 2일 12명, 3일 1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확진자들은 모두 이 병원 환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미 퇴원한 사람과 외래 환자, 면회객도 감염 위험이 있다”며 “지난달 15일 이후 병원을 방문했던 사람은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나병원은 3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에서 약 50m 떨어진 곳에 있다. 다만 서울시 관계자는 “두 장소 간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다나병원의 감염경로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의 학교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마포구 서울디자인고에서는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가 7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6명은 교직원, 1명은 확진자의 가족이다.

 경기 용인시 대지고와 죽전고 관련 확진자는 9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5명은 대지고, 2명은 죽전고 관련 확진자다. 나머지 2명은 대지고 학생의 가족이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지난달 25일 대지고와 죽전고 학생 등 17명이 죽전동의 한 공원에 모여 함께 음식을 먹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올해 8월에도 이들 학교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같은 달 11일 대지고에서 1학년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이 학교와 죽전고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또 죽전고 학생의 가족이 운영하는 서울 광진구의 한 보습학원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김하경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