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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열병식 훈련장에 ICBM급 격납시설 신축

Posted September. 18, 2020 07:14   

Updated September. 18, 202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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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다음 달 10일 열리는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을 준비 중인 평양 미림비행장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의 보관이 가능한 규모의 대형 임시 보관시설을 신축한 정황이 포착됐다. 한미 정보당국도 북한이 열병식에서 신형 ICBM을 전격 공개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15일(현지 시간) 보고서에서 미림비행장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길이 37m, 폭 7m의 대형 임시시설 2개가 최근 세워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성사진 촬영 시기를 고려할 때 이 시설들은 4∼14일 사이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38노스는 보고서에서 해당 시설이 ICBM급 미사일의 이동식발사대(TEL)를 보관할 수 있을 정도로 크다고 봤다.

 북한이 2017년 11월 발사한 ICBM 화성-15형의 길이가 22m인 점을 감안하면 이 시설에는 화성-15형보다 더 큰 ICBM이 들어갈 수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열병식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신형 ICBM 공개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군 소식통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새 전략무기를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킨 뒤 11월 미 대선을 겨냥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3형을 발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규진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