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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장 “렘데시비르 도입 준비중”

Posted May. 30, 2020 08:21   

Updated May. 30, 202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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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렘데시비르 특례수입을 추진한다. 앞서 코로나19 치료 임상의 등으로 구성된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조만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해외 의약품 특례수입을 신청할 계획이다.

 29일 이의경 식약처장은 “미국과 국내에서의 렘데시비르 임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왔다. 현재 이 약물의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례수입은 비상 상황 시 약품을 긴급하게 도입하기 위한 제도. 특정 약물에 대한 수입품목 허가나 신고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 식약처가 특례수입을 승인하면 방역당국이 제약사와 협의해 약품을 확보하게 된다. 다만 방역당국은 렘데시비르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정확한 국내 도입 시기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한 약품이다. 최근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은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을 15일에서 11일로 나흘가량 단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방역당국은 폐렴이 있고 산소 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에게 이 약을 우선 적용키로 하고, 부작용을 모니터링하는 절차를 만들기로 했다.


이소정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