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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대 불출마…더민주 대권레이스 ‘4파전’ 유력

김부겸 전대 불출마…더민주 대권레이스 ‘4파전’ 유력

Posted June. 24, 2016 07:20   

Updated June. 24, 2016 08:50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23일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권과 대권 사이에서 고민하던 김 의원이 당권 도전을 접으면서 사실상 대권 도전 쪽에 무게를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경우 더민주당의 차기 대선 후보 레이스는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에 김 의원까지 더해진 4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 도전받는 文

 김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권 교체를 위해 뛰겠다. 앞만 보고 걸어가겠다”며 “그 앞에 있는 정치적 진로를 열어두겠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두 개의 선택지 중 하나를 포기한다는 것은 결국 대권 직행을 의미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박 시장과 안 지사에 이어 김 의원까지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채비를 본격화한 것이다. 대선을 1년 6개월가량 앞두고 경쟁적으로 대선 도전 의사를 밝히는 것은 야권의 총선 승리로 여권이 뚜렷한 대선 후보군을 추리기 힘든 상황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현 상황은 지지율과 당내 기반이 가장 확고한 문 전 대표에게 다른 주자들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여기에 문 전 대표가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집중 지원을 받았던 2012년과 달리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 지사와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것도 차이점이다.

 당내에서는 ‘문재인 대세론’을 인정하는 분위기와 ‘2002년의 이변’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섞여 있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문 전 대표가 결선에 가게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반면 비노(비노무현) 진영의 초선 의원은 “다른 세 주자들이 낮은 인지도, ‘문재인 대세론’ 등을 극복할 수 있는 로드맵을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 당권 레이스, 2파전? 3파전?

 김 의원의 전대 불출마로 더민주당의 당권 경쟁은 2파전으로 좁혀지는 양상이다. 추미애 의원과 송영길 의원은 일찌감치 당 대표 경선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다만 비주류 이종걸 의원의 결심에 따라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박영선 의원은 이번 전대에는 나서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추 의원과 송 의원은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표심을 얻기 위해 뛰고 있다. 추 의원은 이날 “과거 당이 (대선) 후보를 돕지 못하고 흔들었던 전례가 절대 번복돼서는 안 된다”며 “후보를 지켜낼 수 있는 신뢰를 만들어 내고 실패한 박근혜 정부에 선명하게 각을 세우는 당 대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전남 고흥이 고향인 송 의원은 대선 후보가 비호남 출신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언급하며 “호남 출신의 당 대표가 협력해 손잡고 뛰는 것이 정권 교체의 희망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한상준 기자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