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볼티모어 입단 김현수 미국서 은퇴하고 금의환향 하고 싶어

볼티모어 입단 김현수 미국서 은퇴하고 금의환향 하고 싶어

Posted December. 30, 2015 07:09   

中文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룬 김현수(27)의 각오는 비장했다. 29일 서울에서 가진 볼티모어 입단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현수는 잘해서 미국에서 은퇴한 뒤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다. 한국으로 유턴하면 실패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서 그런 것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 루키이기 때문에 적응 잘해서 주전 경쟁에서 이기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상대하고 싶은 투수로는 보스턴의 왼손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꼽았다. 올 시즌 18승 5패에 평균 자책점 2.45를 기록한 프라이스를 지목한 이유로 그는 공격적인 선수고 볼넷을 좀처럼 안 내주는 선수라 붙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등번호 결정 배경에 대해서는 (두산에서 달던) 50번은 이미 달고 있는 선수가 있었다. 27번과 25번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었다. 27번이 마음에 들었는데 에이전트가 강정호 따라하는 거 아니냐며 배리 본즈가 달았던 25번을 권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고 선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현수는 2군에 있는 동료들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난 좋은 지도자를 만난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기회가 언제 찾아올지 모르니 마음을 놓지 않고 끝까지 자기가 언제든지 1군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