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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중 국방장관 회담...남중국해 거론될듯

4일 한중 국방장관 회담...남중국해 거론될듯

Posted November. 04, 201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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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이 긴장 완화를 위한 타협점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추왕은 3일 중국을 방문 중인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사진)이 중국 군사 고위급과 만나 연합 군사훈련을 제안했으며 양국 간 쟁점인 남중국해 항해 문제를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함정을 파견해 미국의 환태평양 군사훈련에 참가한 적이 있다. 싱가포르의 한 매체도 미 해군 구축함의 남중국해 인공섬 12해리(약 22km) 이내 진입 이후 양국이 소통을 통해 문제 해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남중국해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서로 원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의 중국 인공섬 주변 진입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해결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2일 미 해군은 남중국해 12해리 이내 해역을 분기당 2차례 이상 정기적으로 항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도 이날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에 대한 미군의 의지를 보여주는 활동이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일 중-미 양국은 상호 간의 전략적 의도를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말해 미국의 인공섬 진입 후 처음 의견을 직접 나타냈다. 이샤오광() 중국 부총참모장은 중국은 영토주권 수호를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양국 관계를 훼손할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은 실제 행동으로도 대응에 나섰다. 싱가포르 롄허()조보는 2일 중국 해군 함대가 실탄 군사훈련을 하기 위해 남중국해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번 훈련이 주야에 걸쳐 남중국해의 중국 영해에 침입하는 가상 적군 함정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실탄을 사용해 실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