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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시 성장통지금이 투자해야 할 때

Posted August. 06, 201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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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강아지, 경제는 주인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주변을 아무리 뛰놀아도 결국 주인과 같은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중국 증시는 경제의 기초 체력 발전과 함께 상승세를 이어 갈 겁니다.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사진)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현재 상황은 중국이 자본주의 발전을 위해 담금질하는 과정일 뿐이라며 중국 증시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투자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 사장은 6월부터 중국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자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지난해 동양증권을 인수하고 한국 시장에 진출한 대만계 유안타증권은 중국 투자에 전문화된 국내 유일의 중화권 증권사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서 사장은 최근 중국 증시의 불안정성을 기초 체력의 문제가 아닌 잘못된 신용거래 관행에 따른 문제로 진단했다. 중국 증시가 등락을 반복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성장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상하이종합지수의 저점을 3,500선으로 보면 단기적으로는 4,500, 장기적으론 6,10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서방 언론이 중국 정부의 증시 개입 정책을 금융 공산주의라고 비난하는 데 대해 일본도 1960년대 증시안정기금을 조성해 시가총액의 5.1%를 매수한 적 있고,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때 금융주 공매도를 금지하고 개별 기업에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했다며 중국 주식시장의 역사가 25년밖에 안 돼 성장통을 겪는 것으로 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서 사장은 자본시장의 성장은 주가지수가 아닌 시가총액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중국 주가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동안에도 시가총액은 꾸준히 늘어 현재 사상 최대인 30조 위안(약 5650조 원) 규모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경제 전반으로 볼 때 절대 버릴 수 없는 시장이라며 지수에 흔들리지 말고 성장을 주도할 종목을 찾아내는 방식의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