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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남자단식에 ''20세 거물'' 전혁진

배드민턴 남자단식에 ''20세 거물'' 전혁진

Posted July. 23, 201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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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의 취약 종목인 남자 단식에서 전혁진(20동의대사진)이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전혁진은 14일 막을 내린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며 깜짝 스타가 됐다. 특히 이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는 세계 8위인 국내 최강 손완호(김천시청)를 꺾었다. 전혁진은 지난주 대만오픈에서도 손완호를 또다시 제압해 탄탄한 실력을 입증했다.

이번 주 춘천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여름철종별대회에 출전한 전혁진은 올 들어 국제대회에서 계속 상위권에 들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지난해 대학 입학 후 단체전 우승이 없었는데 이번엔 꼭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초 세계 랭킹이 188위에 불과했던 전혁진은 현재 88위에 올라있다. 6개월여 만에 100계단을 뛰어오를 만큼 가파른 상승세다. 상반기 태국, 말레이시아, 일본 국제대회에서 3위, 2위, 1위의 성적을 낸 덕분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배드민턴 동호인이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라켓을 잡은 전혁진은 울산 문수고 3학년 때인 2013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그는 유니버시아드대회 금메달 2개에 힘입어 20세에 체육연금까지 받게 됐다. 전혁진은 동료나 선배 형들이 부러워하며 한턱내라고 한다며 웃었다. 네트 너머로 절묘하게 떨어뜨리는 헤어핀이 장기인 그는 하루 6시간 넘는 훈련으로 약점인 체력과 풋워크를 보완하고 있다. 전혁진은 세계 톱10에 빨리 진입하고 싶다. 그래야 올림픽 같은 큰 대회에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득춘 대표팀 감독은 이현일, 손완호의 뒤를 이을 대표주자다. 영리한 두뇌 플레이가 강점이라고 칭찬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