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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장관에 김현웅지역 안배-기수 역전

Posted June. 22, 201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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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공석인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김현웅 서울고검장(56사진)을 내정했다. 현직 고검장이 장관으로 직행하는 것은 김영삼 정부 때인 1997년 김종구 전 장관 이후 18년 만이다. 김 후보자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차관으로 1년 2개월간 손발을 맞췄다.

전남 고흥 출신인 김 후보자의 발탁은 탕평 인사로도 볼 수 있다. 김진태 검찰총장을 비롯해 대검 차장과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요직에 영남 인사들이 포진해 있는 점을 감안한 지역 안배 인사라는 것이다. 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되면 현 내각에선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전남 함평)에 이어 두 번째 호남 출신이 된다. 김 후보자의 부친은 판사 출신인 김수 전 의원으로, 1979년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민주공화당에 입당한 인연도 있다.

사법연수원 16기인 김 후보자는 김 검찰총장(14기)보다 두 기수 아래 후배다. 기수 역전 현상에 따라 검찰 내부 인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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