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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된 피부장기에 붙이면 회복도와세포 스티커 개발

손상된 피부장기에 붙이면 회복도와세포 스티커 개발

Posted June. 10, 2015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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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은 위급한 상황에서 스스로 꼬리를 잘라낸 뒤 다시 꼬리를 재생하는 전략을 쓴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세포 스티커를 활용하면 사람도 도마뱀처럼 재생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관우 서강대 화학과 교수팀은 미국 하버드대 바이오질병연구소와 공동으로 손상된 장기나 피부에 스티커처럼 붙여 회복을 돕는 세포 스티커 제작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세포 스티커는 레이저 시술 후 손상된 피부부터 인체 내부 장기에까지 폭넓게 붙일 수 있다.

그간 손상된 장기를 치료하기 위해 금속이나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인공 보형물이 주로 사용됐지만, 이 경우 인체 조직이 거부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치료 효과가 낮았다.

연구진은 이온이 함유된 고분자를 활용하면 고분자를 중심으로 단백질들이 생성되면서 서로 연결돼 그물망 구조를 형성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뒤 이 원리를 이용해 그물망 구조를 갖는 세포 스티커를 제작했다.

연구진이 쥐의 심장 세포를 이용해 세포 스티커를 시험한 결과 심장 세포의 기능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회복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신 교수는 심장 인공판막, 가슴 보형물 등에 세포 스티커를 활용하면 인체 거부반응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예슬 동아사이언스 기자 ys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