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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여성소유 최대기업 오너는 한국계 타이 리

미여성소유 최대기업 오너는 한국계 타이 리

Posted May. 30, 201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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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출신 타이 리(Thai Lee56사진) 씨가 미국 최대 여성소유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7일 전했다. 리 씨는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판매하는 정보기술 기업 SHI의 최고경영자(CEO)다. 포브스는 2015년 자수성가형 여성 부자 50인을 선정하면서 14위에 오른 타이 리의 성공담을 자세히 소개했다. SHI의 지난해 매출은 60억 달러(약 6조6300억 원)로 미국에서 여성이 소유한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이며 소수인종이 소유한 기업 중에서도 3위 안에 든다.

그는 1989년 직원 5명의 망해 가는 회사를 100만 달러에 인수해 직원 3000여 명의 거대 기업으로 일궜다. 비결은 직원에게 보여준 전폭적인 믿음이었다. 직접 자가용을 운전해 출근하며, 뉴저지 주 서머싯에 있는 본사 주차장에도 CEO용 주차 공간이 따로 없다.

포브스는 리 씨에 대해 유명한 경제학자를 아버지로 뒀으며 태국 방콕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란 뒤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왔다고 밝혔다. 그의 아버지는 1차 경제개발계획 수립을 주도하는 등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이끈 이기홍 전 경제기획원 차관보이며 남동생은 한국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이장석 구단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 씨는 매사추세츠 주 애머스트대에서 생물학경제학을 전공한 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P&G,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에서 경험을 쌓다가 변호사 남편의 도움으로 SHI의 전신인 라우텍을 인수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