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북 SLBM 심각한 도전...도발땐 응징

어휴, 이것만 생각하면 한숨이 나와요.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긴 한숨을 내쉬었다. 공무원연금 개혁 얘기를 하면서다. 일부 국무위원은 박 대통령의 한숨을 농담처럼 받아들이고 웃었으나 박 대통령은 전혀 웃음기 없는 표정으로 이들을 둘러봤다.

이어 잠시 뜸을 들인 박 대통령은 국민한테 세금을 걷겠다, 이런 얘기를 하기 전에 정치권에서 해야 할 도리를 먼저 해야 한다며 빚을 줄이는 노력을 외면하면서 국민한테 세금을 걷으려고 하는 것은 너무나 염치가 없는 일이라고 여야 정치권을 겨냥했다.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을 연계해 재정 지출을 줄이기보다 오히려 더 많은 세금이 들어가도록 한 여야 합의안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 직후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열어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개발하는 것은 한반도는 물론이고 동아시아 안정을 저해하는 심각한 도전이라며 만약 북한이 도발할 경우에는 단호하게 응징하라고 지시했다.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