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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특사, 러시아 전승절 행사서 북 김영남과 회동

윤상현 특사, 러시아 전승절 행사서 북 김영남과 회동

Posted May. 11, 201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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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대통령 특사가 9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났다. 외교부는 러시아 전승 기념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윤 특사가 무명용사의 묘 합동헌화 등 계기에 김 위원장과 자연스레 조우하는 기회가 있었다고 10일 공개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올해 들어 이뤄진 첫 남북 당국간 만남이다.

윤 특사는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이 행사에 참석했고 김영남은 명목상 북한 정부를 대표하는 최고위 당국자여서 접촉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교부는 윤 특사는 김 위원장에게 남북관계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요지의 일반적인 언급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 특사 측 관계자는 두 사람이 잠깐 조우한 것이 아니라 9일 오후에 만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별도의 회동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일부 언론은 윤 의원이 김 위원장과 9일 약 40분간 크렘린 궁에서 별도 회동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윤 특사는 대통령 친서를 갖고 가지는 않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으나 윤 특사 측 관계자는 두 사람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으며 박근혜 정부의 남북 관계개선에 대한 생각이 (북측에) 정확하게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 소식통도 합동헌화 이후 기념촬영(알렌산드르프스키 정원), 환영 리셉션(크렘린 대궁전) 등에서 두 사람이 추가로 만날 계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조숭호 shcho@donga.com김정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