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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도발 부인하는 을 물렁하게 대하면 또 당한다

천안함 도발 부인하는 을 물렁하게 대하면 또 당한다

Posted March. 25, 201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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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26일은 북한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이 두 동강 나고 46용사가 산화한 날이다. 천안함 폭침 5주기를 이틀 앞둔 어제 천안함 날조를 다시 제기하며 524 대북() 제재조치 해제를 요구했다. 북한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는 524 조치를 해제하기 위해 북한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잠꼬대 같은 넋두리라며 날조한 근거에 기초해 꾸며낸 524 조치는 지체 없이 해제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주장이라고 도둑이 되레 큰소리치는 행태를 보였다.

천안함 폭침은 미국 호주 영국 스웨덴의 전문가를 포함한 73명의 조사단에 의해 북한의 소행으로 확인됐다. 1번이라고 씌어있는 북한 어뢰 추진체도 물증으로 확보됐다. 북한이 천안함 폭침을 인정한 적은 없지만 북한 내부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이 북의 소행임을 인정한 사례도 적지 않다. 김정은의 큰형인 김정남은 일본 도쿄신문 편집위원과 주고받은 메일에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은 핵무기 보유와 선군정치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꾸민 북한의 도발이라고 단언했다. 북한 중앙부처 간부 출신 탈북자는 북한이 천안함을 침몰시킨 잠수함의 함장 부함장 기관장 갑판장에게 공화국 영웅 칭호를 부여했다고 증언했다. 김정은도 지난 해 6월 잠수함에 승선해 전투훈련을 지휘하면서 적 함선의 등허리를 무자비하게 분질러 놓으라며 천안함 폭침을 연상시키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떠도는 남한 정부 자작설을 비롯한 허무맹랑한 유언비어는 천안함 46 용사의 죽음과 유족을 모독하는 것이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를 불신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뢰로 공격한 적들이 웃고 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천안함 희생자인 고 최정환 상사의 부인 최선희 씨는 세월이 지나면서 진실과 상관없는 의혹만 남았다고 한탄했다.

북과 대화를 하더라도 천안함 도발의 면죄부를 주어선 안 된다. 북이 도발을 멈추지 않는 것은 우리가 북을 너무 물렁하게 대하고 제대로 응징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북이 아직도 천안함 도발을 잡아떼는 마당에 아무런 명분도 없이 524 조치를 쉽게 해제하면 북은 더욱 우리를 우습게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