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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때 만든 다라니경주 목판 인쇄본 공개

당나라 때 만든 다라니경주 목판 인쇄본 공개

Posted February. 26, 20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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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나라 때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다라니경주() 목판 인쇄본이 공개된다. 다라니경주는 범어로 쓴 불교의 여러 주문(다라니)을 종이 한 장에 모아서 찍어낸 것이다. 강원 원주시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은 다라니경주 목판본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의 부적 판화 40여 점과 서책 등 100여 점을 볼 수 있는 전시회를 5월 10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다라니경주 목판 인쇄본은 연도가 명기돼 있지 않지만, 서지학 전문가들은 당나라 때 제작된 것으로 추정한다. 한자가 거의 섞이지 않고 범어 위주로만 주문을 써놓은 것은 당나라 초기 양식에 해당한다는 것.

가로 23cm, 세로 25cm 크기의 종이에 각종 주문이 빼곡히 적힌 다라니경주 중심에는 제자 고가 도솔천궁에 태어나 미륵보살 뵙기를 원합니다()라는 글자가 적혀 있다. 한 관장은 이번 다라니경주는 중국 칭하이()에서 불상과 함께 발견된 팔찌 속에 들어 있었다며 당나라 때 스님이나 불자가 왕생극락을 기원하는 다라니를 팔찌 안에 넣어 시신과 함께 매장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