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형동검 7점 등 충주서 국보급 청동기 유물 무더기 출토

초기 철기시대 무덤에서 세형동검() 등 청동 유물 19점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단일 고분에서 출토된 청동 유물 중 가장 많은 수다.

문화재청은 충북 충주시 호암동에서 기원전 12세기경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돌무지나무널무덤(적석목관묘) 1기와 나무널무덤() 2기가 발굴됐다고 19일 밝혔다. 돌무지나무널무덤은 땅을 파서 통나무 목관을 안치한 뒤 주변을 돌로 채운 것이다. 나무널무덤은 돌을 덮지 않고 목관만 매장한 것이다.

돌무지나무널무덤에서는 세형동검 7점과 가는줄무늬청동거울(다뉴세문경) 1점, 나무자루를 끼우는 청동 투겁창(동모모) 3점, 나무자루를 묶어 연결하는 청동 꺾창(동과) 1점, 청동 도끼(동부) 1점 등이 나왔다.

이은석 문화재청 연구관은 도굴된 적이 없는 처녀분인 데다 보존 상태도 좋아 초기 철기시대의 무덤 조성 방식 파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발굴은 전국체전을 유치한 충주시가 종합스포츠타운을 건설하기 위해 시행한 조사에서 이뤄졌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