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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동료였던 야마모토, 50세인데 아직...

선동열 동료였던 야마모토, 50세인데 아직...

Posted January. 05, 201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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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그 친구는 아직도 현역으로 뛰고 있데.

선동열 전 KIA 감독(52)은 몇 해 전부터 야마모토 마사(50)가 화제에 오르기만 하면 이렇게 말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야마모토는 선 감독이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의 수호신으로 활약할 때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다. 1990년대 말 선 감독은 마무리 투수, 야마모토는 선발 투수였다.

선 감독은 1999년을 마지막으로 은퇴해 삼성과 KIA 등에서 감독을 지냈지만 야마모토는 주니치 한 팀에서만 꾸준히 현역 생활을 이어왔다. 이미 일본 프로야구 최고령 선수인 그는 하늘의 뜻을 아는() 쉰 살이 된 올해도 현역 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야마모토는 3일 일본 나고야 시내에서 열린 토크쇼에서 올해 은퇴할 수도 있겠지만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주니치는 3월 2729일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한신과 개막 3연전을 치른다. 야마모토가 유력한 선발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는 그가 한신전에 유독 강했기 때문이다. 1986년부터 1군에 올라온 그는 통산 219승 가운데 48승을 한신을 상대로 거뒀다. 49세였던 지난해 올린 유일한 승리도 한신전에서였다. 49세 53일에 거둔 이 승리는 일본 프로야구 역대 최고령 승리 기록이다.

야마모토가 한신과의 개막 3연전에 선발 등판해 승리 투수가 된다면 메이저리그 기록도 넘어서게 된다. 메이저리그 최고령 승리 기록은 제이미 모이어가 보유하고 있는 49세 180일이다. 한국 프로야구 기록은 송진우(전 한화 코치)의 43세 51일이다.

야마모토의 선발 등판 여부는 다니시게 모토노부 감독이 결정한다. 포수 출신인 다니시게 감독은 야마모토보다 다섯 살 아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