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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사관학교 영관급 장교 2명, 여성 부사관 성추행 혐의

해군사관학교 영관급 장교 2명, 여성 부사관 성추행 혐의

Posted December. 10, 2014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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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할 때 손가락으로 간질이는 것도 성추행이 될 수 있다.

해군사관학교에 근무하는 여 부사관이 같은 곳에서 근무하는 장교 2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9일 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전 감찰실장인 A 중령은 올해 피해 부사관과 악수를 하면서 두 차례 손가락으로 손바닥을 간질이는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또 헌병파견대장인 B 소령은 피해 부사관에게 올 초 범죄예방 상담 과정에서 부대원과 교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행동거지를 조심하라는 취지로 얘기하면서 성적 수치심을 느낄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담실엔 B 소령과 피해 부사관만 있었다고 해군 관계자는 전했다. 해군 규정상 여군 상담 시 배석인원과 관련해 따로 정해진 것은 없다. 해군본부 법무실은 지난달 중순 피해 부사관의 이 같은 신고를 받고 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B 소령은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인정했으나 A 중령은 그런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소령은 피해 부사관이 불쾌감을 느낄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관계자는 작은 행동이나 발언이라도 피해자가 불쾌하다고 느꼈다면 성추행 및 성희롱으로 봐야 한다며 투명하게 수사해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