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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전기술 유럽에 첫 수출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서 계약체결

한국 원전기술 유럽에 첫 수출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서 계약체결

Posted November. 04, 201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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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은 3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 개선사업을 한국 컨소시엄에 맡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원자력 연구개발 역사상 원전기술을 유럽에 수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네덜란드 델프트공대에 2018년까지 냉중성자 연구 시설 등을 짓는다. 계약금액은 1900만 유로(약 254억 원)에 이른다.

또 한국 뇌연구원과 네덜란드 뇌은행은 뇌 분야 연구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퇴행성 뇌질환 조직 등을 공유하고 전문가 양성을 위한 인적 교류에 나선다. 양국은 에너지와 농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네덜란드 국왕의 한국 방문은 1961년 양국 수교 이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이 올해 3월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네덜란드를 공식 방문한 데 대한 답방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히딩크 전 감독은 네덜란드 경제사절단 담당 특사 자격으로 동행했다. 올해 3월 박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방문했을 때도 알렉산더르 국왕은 오찬 자리에 히딩크 전 감독과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 팀에서 활약한 박지성 선수를 초청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다음 주 연이어 열리는 다자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미중 정상을 잇달아 만나 북한 문제와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APEC 정상회의 때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도 별도의 정상회담을 연다.

이재명 egija@donga.com천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