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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파 8명 징역형 구형유대균 4년-전양자 1년

구원파 8명 징역형 구형유대균 4년-전양자 1년

Posted October. 09, 2014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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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70여억 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사망)의 장남 대균 씨(44)와 탤런트 전양자 씨(72금수원 대표) 등 측근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이재욱)는 8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대균 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대균 씨는 최후 변론에서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라며 재판부와 검사, 방청석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대균 씨의 변호인은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돼 책임을 통감하고 희생자 분들께 죄송하다. 대균 씨 명의의 재산을 반환해 희생자들을 위해 쓰려 한다고 밝혔다.

징역 1년을 구형 받은 전 씨는 평생 공인으로 살다 이런 일을 처음 당했다. 모르쇠가 아니라 진정 몰랐다. 건강도 안 좋고 노모가 97세로 심장 발작이 심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대균 씨와 함께 경기 용인시의 한 오피스텔에 은신하며 도피를 도운 혐의로 기소된 호위무사 박수경 씨(34여)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구형됐다. 박 씨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깊이 반성한다. 평생 꿈꿔오고 노력했던 교수가 될 수 있도록 벌금형을 선고해달라며 눈물을 흘렸다. 금고형 이상을 선고받으면 교수직에 임용될 수 없다. 박 씨의 변호인은 어린 자식들 핑계를 대며 은신처에서 나오려고 했으나 거부당하고 저녁에도 불을 켜지 못한 채 사실상 수감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유 전 회장의 측근인 송국빈 다판다 대표(62), 박승일 아이원아이홀딩스 감사(55), 변기춘 천해지 대표(42), 오경석 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 대표(53), 이재영 아해 대표(62), 이강세 전 아해 대표(73) 등 측근에게도 징역 1년4년 6개월을 각각 구형했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