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소격동 가사 거꾸로 읽으면 전두환시대 아픔이?

소격동 가사 거꾸로 읽으면 전두환시대 아픔이?

Posted October. 08, 2014 03:45   

中文

가사를 거꾸로 읽으면 소격동 시대의 아픔이 고스란히 드러난다고 하던데 무슨 말이죠?(포털사이트 네이버 지식인 질문)

아이유가 부른 서태지의 신곡 소격동(아이유 버전 소격동) 가사 풀이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누리꾼들은 소격동은 서태지가 자란 곳이자 당시 보안사(현 국군기무사령부)가 있던 곳이라며 1980년대 운동권 청년들이 보안사에 잡혀가 의문사를 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사를 마지막 문장부터 거꾸로 음미하면 이런 해석이 나온다는 것이다.

소격동의 가사는 나 그대와 둘이 걷던 그 좁은 골목계단을 홀로 걸어요에서 시작해 나 그저 애를 쓸 뿐이죠로 끝나 추억을 회상하는 듯한 분위기를 준다. 하지만 나 그저 애를 쓸 뿐이죠부터 시작해 거꾸로 읽을 경우 어두운 뉘앙스를 풍긴다. 6일 공개된 소격동 뮤직비디오에는 교련복을 입은 소년과 바람개비를 들고 있는 소녀, 청년들이 동원됐을 녹화사업을 알리는 라디오 뉴스가 나온다. 서태지컴퍼니 측은 정치적인 의도는 없었다. 곡에 대한 자유로운 해석은 환영한다고 밝혔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