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계란 봉변 안철수 차에 갇혀 압축경험 하는구나 생각

계란 봉변 안철수 차에 갇혀 압축경험 하는구나 생각

Posted May. 20, 2014 03:03   

中文

차에 앉아 있으면서 정말 압축 경험 하는구나 생각했다.

19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사진)가 광주에서 계란 봉변을 당한 데 대해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대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자리에서였다. 주말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던 안 대표는 17일 밤 40여 분간 차에 탄 채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하는 야당 지지자 50여 명에게 에워싸여 있었고, 잠깐 문을 열려다 계란을 옷에 맞는 곤욕을 치렀다.

안 대표는 간담회에서 김한길 대표조차 자신의 정치 경험에 비춰 보면 이 정도 강도의 현안들이 있었던 적은 처음이라고 했다며 짧은 기간 (정치적 사건들을) 압축적으로 경험하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귀중한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후보 등록 마감 시한(16일 오후 6시) 직전까지 계속된 64지방선거 공천에 대해서는 공천을 마친 게 기적 같다며 하루라도 부족했다면 가능했을까 싶을 만큼 마지막 순간까지 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안 대표는 윤 후보의 선거 결과에 자신의 대표직을 연계하고 있는 정치권의 기류와 관련해서는 광주라기보다는 선거 결과에 대표들이 책임지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패배하면 물러날 것이냐고 재차 묻자 그건 그때 판단해보면 될 것이라고 하면서 말을 아꼈다.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의 안 대표 측 인사들과 민주당 출신들의 갈등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안 대표는 공천 작업 자체가 서로간에 갈등이 첨예하게 충돌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잡음이 나지 않는 공천이 없고, 이번엔 거기에 합당 이후 조직 간 통합 작업이 이뤄지기 전에 공천해야 했기 때문에 더 특수했다고 말했다. 친노(친노무현)계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가 통합진보당 강병기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통진당과의 후보 단일화는 이미 불가 지침을 내렸다. 변화가 없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