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WSJ 네이버 라인, 성장세 주목

Posted April. 24, 2014 05:24   

中文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글로벌 성장성이 외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뉴욕 증시에서 페이스북 등 인터넷 기업 실적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데다 일각에서는 라인의 기업공개(IPO)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국내 증시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라인의 현금 창출 능력이 미국의 와츠앱이나 중국의 위챗보다 두드러진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올 2월 페이스북이 160억 달러(약 16조6304억 원)라는 천문학적 가격에 인수한 와츠앱의 지난해 매출은 2000만 달러(약 208억 원)로 추산된다.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인 텐센트의 위챗 역시 정확한 매출을 공개하진 않지만 지난해 4분기(1012월) 약 3200만4800만 달러(약 333억499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약 5억580만 달러(약 5257억 원)의 매출을 올린 라인은 3대 메신저 중 가장 큰 수익성을 나타냈다.

WSJ는 BNP파리바의 자료를 인용해 라인의 이용자 수는 와츠앱, 위챗 가운데 가장 적지만 위챗은 대부분 중국에서 사용하는 반면 라인은 사용자의 85%가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라인이 처음 시작된) 일본 이외의 국가에 있다고 조명했다. 또 와츠앱 창립자들은 모바일 메신저에 광고나 게임 같은 걸 넣고 싶어 하지 않는 반면 라인은 모바일 게임 아이템 판매 및 40개들이 세트에 약 1달러를 받는 디지털 스티커(이모티콘) 판매로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맥쿼리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앱 시장이 현재의 속도로 계속 성장할 경우 2017년 라인의 매출은 75억 달러(약 7조7955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같은 라인의 선전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국내 증권가에서는 현재 80만 원 내외를 유지하고 있는 네이버 주가가 최고 180만 원 선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터넷 업체들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네이버 라인이 IPO에 나선다고 보고 트위터 상장 시 주가매출액비율(PSR) 79배를 적용하면 181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