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국내개발 해저탐사 게 로봇 현장으로

Posted April. 22, 2014 03:44   

中文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세월호 침몰 현장에 국내 연구진이 개발 중인 신형 잠수정 로봇을 투입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전봉환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은 해저탐사용 로봇 크랩스터(사진)를 대전에서 사고 현장으로 이송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크랩스터는 길이 2.4m, 높이 2m, 무게 600kg의 대형 로봇으로 6개의 다리를 이용해 최고 시속 23km로 바다 밑바닥을 전후좌우로 움직인다. 물 속을 헤엄치는 방식이 아니라 다리로 바닥을 짚고 움직이는 방식이어서 투입될 경우 강한 조류에 휩쓸리지 않고 사고 현장을 조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 탐사 수심은 200m 정도다.

전 연구원은 크랩스터 몸체에 장착된 초음파 스캐너를 이용하면 세월호가 물속에서 어떤 형태로 누워 있는지, 세월호 주변 지형은 어떤지 확인할 수 있다면서 잠수부들의 접근 경로를 결정하거나 세월호 인양 계획을 짤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랩스터는 국내 연안의 해저 지도 제작과 자원 탐사 등을 목적으로 2012년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부터 시험 운용을 해 왔다. 해양과기원 측은 사고 현지 상황을 고려해 크랩스터의 투입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대전=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