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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출청소년들 신림동으로 몰린다

Posted March. 19, 2014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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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가 서울 시내 25개 구 가운데 가출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아일보가 여성가족부, KT와 함께 지난해 911월 1388 청소년 헬프콜로 걸려온 청소년(924세)들의 통화 발신지를 추적해 분석한 결과다.

이 기간 헬프콜로 걸려온 청소년들의 전화는 전국적으로 15만여 통이며 이 중 서울지역 가출 청소년들의 통화는 2만8000여 통이었다.

분석 결과 관악구는 낮 11.5%, 저녁 12.5%로 모두 1위였다. 낮저녁 시간대 각각 최하위인 은평구, 성동구보다 모두 10배가량 비율이 높았다. 관악구의 경우 낮에는 봉천동, 신림동에서의 발신 비율이 비슷했지만 저녁에는 유흥가가 밀집한 신림동으로 쏠리는 현상을 보였다. 강남, 송파, 서초구는 낮에는 24위에 위치했지만 저녁엔 모두 5위 이하로 떨어졌다.

이번 분석에서는 4년(20102013년) 동안 가출 관련 긴급구조 출동 현황도 살펴봤다. 긴급구조는 헬프콜 상담 도중 해당 청소년이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출동하는 경우다.

긴급구조 횟수는 여름철인 8월(1392회)과 7월(1340회)에 많았고 2월(809회)에는 가장 적었다. 권승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장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현재 청소년의 달인 5월과 청소년쉼터주간이 있는 10월에 집중된 가출청소년 선도 인력을 7, 8월 중심으로 재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요일별로는 월요일(2275회)에, 시간대별로는 오후 11시밤 12시(1173회)에 가출 관련 긴급구조가 집중됐다.

류기옥 여성가족부 청소년자립지원과장은 사회 안전망 바깥에 위치한 가출 청소년은 28만 명에 이른다면서 이번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청소년 쉼터 위치를 재조정하고 전국적인 가출 청소년 맵(map)까지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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