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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불안 고조전면전-국지도발 대비를

Posted December. 05, 2013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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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설과 관련, 군 당국은 4일 예하 지휘관들에게 전면전과 국지도발을 비롯한 북한의 대남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고모부이자 북한의 권력 2인자인 장성택의 실각설로 촉발된 북한 내부의 불안정 사태가 예측불허의 도발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고 군은 보고 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에서 지난 2년간 김정은 유일체제 구축 과정에서 군부 주요 직위자의 잦은 교체 등으로 북한 내 불안정성과 공포 분위기가 조성돼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전면전과 국지도발에 동시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전했다. 김 장관은 북한은 최근 장사정포 보강 등 전방전력과 대남 침투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사이버전 등 주체가 불분명한 도발 위협을 증강시켰다며 특히 김정은이 여러 차례 서북도서의 접적지역을 순시하는 등 이 지역에서 언제든 대남도발을 감행할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김정은 집권 2년째를 맞아 북한 내부에선 권력 재조정 작업이 진행중이라며 북한은 이 과정에서 (권력누수 방지와 체제단속을 위해) 군사적 능력 강화를 추진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최윤희 합참의장(해군 대장)은 북한군이 금주부터 동계훈련에 들어감에 따라 전날 대북 정보감시 및 작전대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고 합참이 전했다. 합참 관계자는 대북 상황근무를 강화해 북한군의 동향을 좀더 면밀히 파악할수 있는 경계작전태세를 갖추도록 했다며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택 실각설과 관련, 김 장관은 장성택의 핵심 측근(이용하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의 공개 처형과 숙청은 사실로 확인됐다면서도 장성택의 완전한 실각 여부는 더 많은 관련 정보를 수집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전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대북첩보와 관련 정황을 보면 장성택의 실각 가능성이 유력하지만 과거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때 역정보를 흘리는 등 한국 정보당국을 기만한 전례를 간과해선 안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야전부대 지휘관과도 화상통화를 통해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박성배 해군2함대 사령관(소장)은 김 장관의 대비태세 관련 질문에 대해 현재 북한 접적 해역 감시대와 경비함정은 최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적의 동향을 감시 중이라고 보고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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