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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최강 공격수들이 온다 홍빗장코리아 보여주마

페루 최강 공격수들이 온다 홍빗장코리아 보여주마

Posted August. 12, 2013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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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12일 수원에서 다시 소집된다. 14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페루와의 평가전에 나서기 위해서다.

페루는 1982년 스페인월드컵 이후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현재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9개 팀 중 7위에 올라 있다. 페루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인 아르헨티나, 12위 우루과이, 17위 에콰도르, 21위 칠레 등 강팀들이 즐비한 남미대륙에서 월드컵 예선을 통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4.5장의 본선행 티켓이 주어진 남미 예선 통과가 쉬워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페루는 FIFA 랭킹 22위에 올라 있는 강팀이다. 56위인 한국보다 34계단이나 높은 곳에 있다. 월드컵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남미의 강호들이 출전한 2011년 코파아메리카대회에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이번에 오는 페루 대표팀에는 국제 축구계에 잘 알려진 스타플레이어들이 포함돼 있다.

이번 페루 대표팀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35세 노장 클라우디오 피사로다. 피사로는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스트라이커다. 그는 분데스리가에서 353경기에 출전해 166골을 넣었다. 그는 분데스리가 통산득점 순위 9위에 올라 있으며 분데스리가에서 뛴 외국인 선수 중 최다 골을 기록 중이다. 키 184cm의 그는 다양한 위치에서 골을 넣을 수 있고 헤딩력도 좋다. 피사로와 함께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측면공격수 헤페르손 파르판(샬케04), 브라질 무대에서 뛰고 있는 호세 파올로 게레로(코린티앙스) 등 페루의 정예 멤버들이 한국에 온다.

이러한 노련한 공격수들을 통해 한국의 수비능력이 다시 점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사진)은 동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수비진 중에서 김영권(광저우)을 제외했을 뿐 이번 경기를 앞두고 수비진을 바꾸지 않았다. 홍정호(제주)-김진수(니가타)-김창수(가시와) 등 핵심 수비라인은 그대로다. 홍명보호의 문제점으로는 득점력 빈곤이 집중 부각됐고 수비진은 상대적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평가전에서 홍명보호의 수비진은 이전보다 수준 높은 공격수들을 상대해야 한다.

홍 감독이 그동안 최대 문제점으로 지적된 공격력 부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주목된다. 홍 감독은 조동건(수원) 혹은 김동섭(성남)을 원톱에 놓고 이근호(상주) 임상협(부산) 조찬호(포항) 등 2선 공격수들의 빠르고 다양한 움직임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핵심카드로 써왔던 김신욱(울산)의 고공플레이를 과감히 버림으로써 유기적인 패스와 스피드를 강조한 공격전술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