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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주 여, 원세훈 강제출석 왜 막나새누리 민주 강경파가 판 엎으

민 주 여, 원세훈 강제출석 왜 막나새누리 민주 강경파가 판 엎으

Posted August. 02, 2013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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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이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으로 장외투쟁에 나서면서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민주당은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파행의 책임을 묻겠다며 거리로 나섰고,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생떼를 쓰며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1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국민운동본부를 설치하고 의원 80여 명이 나서 시민을 상대로 홍보전을 벌였다. 김한길 대표는 서울광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이 국정원 국정조사를 거부하는 것은 국정 농단이라며 뭐가 두려워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증인대에 세우지 못하는 건지 국민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서울 광화문 명동 등으로 거리 홍보전을 확대하면서 토요일인 3일에는 오후 6시부터 야당 성향 시민단체들과 함께 청계광장에서 국정원 개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민주당 강경파가 국정조사를 파행시키고 있다며 맞받았다. 지역구에 머물다 전날 상경한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내 강경파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치공세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판을 뒤엎으려 한 것은 아니냐며 제1야당 지도부가 강경파에 밀려 국조를 파탄 내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 지도부가 안쓰럽다고 지적했다.

여야 원내대표와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4자 회동을 해 막판 협상을 시도했지만 핵심 쟁점인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의 강제 동행명령 보장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훈장강명 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