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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애플처럼 디지털 음악 서비스

Posted May. 08, 2013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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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디지털 음악 사업을 시작한다. 7일 디지털 음악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음악판매 서비스인 애플의 아이튠스 뮤직스토어처럼 직접 개발한 음악 서비스를 이르면 이달 말 국내에서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한 곡당 일정액을 내고 음악을 내려받는 아이튠스 방식과는 달리 월정액을 내면 마음껏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스트리밍(온라인 중계)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삼성은 이미 해외 15개국에서 비슷한 디지털 음악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복잡한 음원 저작권 문제 때문에 사업을 미뤄왔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최근 해결책을 찾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갤럭시S 시리즈 등 하드웨어 제조 판매에 주력했던 삼성전자가 콘텐츠 서비스를 본격화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의 디지털 음악 사업 진출은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우선 삼성전자가 자사의 스마트폰에 이런 콘텐츠 스토어를 기본으로 설치하면 소비자는 SK텔레콤의 멜론이나 NHN의 네이버 뮤직 같은 음악 앱(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는 대신 삼성전자의 음악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팔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만 해도 약 1000만 대에 이른다.

가수나 음반회사 등 음원 저작권자들도 삼성전자의 음악 서비스 시장 진입을 환영하고 있다. 멜론과 같은 시장을 지배하는 특정 업체가 강력한 영향력을 갖는 것보다 경쟁이 치열해지면 제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멜론은 지난해 상반기(16월) 기준 국내 디지털 음악시장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