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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또 오염수 유출

Posted April. 08, 2013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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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지하 저수조에 담긴 방사능 오염수 약 120m(약 120t)가 땅속으로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일본 정부가 2011년 12월 원전 사고가 수습 국면임을 의미하는 냉온정지 상태를 선언한 뒤 최대 규모로 지역 어민들은 바다로 빠져나갔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6일 원자로 냉각수로 사용한 뒤 저수조에 보관해온 오염수가 최대 120m가량 땅속으로 누출됐으며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물질은 약 7100억 Bq(베크렐방사성 물질의 방사능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이라고 발표했다. 일본의 일반 식품 안전 기준치는 kg당 100Bq이다.

도쿄전력은 남은 오염수를 주변의 다른 저수조로 옮기는 작업이 빠르면 사흘 뒤 완료될 것이라며 이 기간 최대 47t의 오염수가 추가로 누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전력은 이번 누출 사고는 저수조의 3중 방수 시트가 오염수의 염분에 녹았거나 시공에 하자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가로 53m, 세로 60m, 깊이 6m의 저수조는 원자로 냉각수로 사용한 뒤 방사성 세슘을 제거한 오염수 1만3000t을 보관하고 있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2011년 4월 2호기 취수구 부근에서 4700조 Bq 규모의 520t이 바다로 누출되는 등 크고 작은 누출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배극인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