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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명중 1명이 빈곤층

Posted December. 22, 2012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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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 10명 중 2명 가까이가 빈곤층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 가구와 65세 이상 노인으로만 이뤄진 가구는 절반 이상이 빈곤층에 해당했다. 반면에 전체 가구 소득의 절반가량이 상위 20% 계층에 몰려 양극화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1년 가처분소득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빈곤율은 16.5%다. 빈곤율은 전체 국민 중 가처분소득 중앙값(수치를 크기 순서로 나열할 때 가장 중앙에 있는 값)의 50%에 해당하는 인구 비율이다. 이들은 1년에 얻는 소득이 998만 원에 미치지 못하는 계층이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가구의 빈곤율이 67.3%로 가장 높았고 1인 가구의 빈곤율은 50.1%였다.

전체 가구 소득 중 각 계층이 차지하는 비율을 살펴보면 상위 20%인 5분위가 전체 소득의 47.6%를 차지했다. 전체 가구 소득이 100이라면 그중 50 가까이를 상위 20%가 벌어들였다는 의미다.

지난해 가구당 평균 가계지출은 3069만 원으로 나타났다. 소득 5분위별로 중하위에 해당하는 13분위는 식료품, 주거비 지출이 많았고 4, 5분위는 식료품, 교육비 지출이 컸다. 특히 5분위는 교육비로 868만 원을 써 1분위(31만 원)보다 28배 많았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전체 가구의 평균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2억6203만 원으로 전년보다 6.7% 늘어났다. 3억 원 이하의 순자산을 보유한 가구가 전체의 71.1%였으며 순자산이 10억 원이 넘는 가구는 4.2%였다. 특히 5분위의 순자산은 6억756만 원으로 지난해 5억3258억 원보다 14.1% 증가했다. 반면에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의 순자산은 8917만 원으로 전년 대비 5.1% 줄었다.

자산의 70%가 부동산에 몰려 있었다. 거주주택이 총자산의 38.2%였고 거주주택 이외 부동산도 31.2%를 차지해 전체 가구의 총자산 중 69.4%가 부동산에 집중됐다. 이 밖에 저축액 17.9%, 전월세 보증금 7.0%, 자동차 등 기타 실물자산 5.1% 순이었다.

한편 전체 가구의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16.8%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낮아진 반면에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63.8%로 4.1%포인트 높아졌다.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 중 68.1%는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했다. 금융부채가 부담스럽다고 답한 가구 중 원금 상환과 이자 지급 부담으로 가계의 저축 및 투자, 지출을 줄이고 있는 가구는 79.6%였다.

씀씀이를 줄이는 분야로는 식품 외식비가 38.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레저 여가 문화비 26.1%, 저축 및 금융자산 투자 19.3% 등이었다. 이에 반해 의류구입비(7.4%), 교육비(5.4%)를 줄인다는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김철중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