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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후 여론조사? 모바일투표도 포함?

Posted November. 07, 201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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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방식의 가장 큰 변수는 시간이다.

우선 26일이 후보등록 마감일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야권의 일부 전략가들 사이에선 후보등록 후 단일화도 나쁜 것만은 아니다 너무 일찍 단일화가 돼도 좋을 것 없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후보등록일 전에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다수 지지층의 뜻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단일화 방식으로는 여론조사 TV토론 후 패널 조사 모바일과 현장 투표를 가미한 국민참여경선 담판 등이 있다. 하나의 방식으로 할 수도 있지만, 반영 비율을 정해 놓고 여러 가지 방식을 조합할 수도 있다.

민주당은 당원의 참여가 가능한 국민참여경선을 선호한다. 안 후보 측은 조직의 개입 가능성이 낮은 여론조사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

26일 이전에 단일화를 끝내려면 늦어도 20일까지는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 다행히 다음 주 안에 협상이 타결돼도 그 다음 주에 들어서면 국민참여경선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선거법 141조는 선거일 30일 전인 19일부터 당원집회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집회는 선거일 30일 전부터도 열 수 있다는 해석도 있지만, 그렇더라도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이 전제돼야 한다. 현재 안 후보의 태도로 봐선 가능성이 낮다.

이런 사정을 감안하면 결국 단일화 방식으론 여론조사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문 후보는 이미 저에게 유리한 시기와 방법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다만 TV토론은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고 대국민 홍보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므로 채택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2002년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때처럼 TV토론 후 여론조사 방식이 된다. 양측의 협상이 빨리 타결된다면, 민주당의 강력한 요구로 여론조사+모바일투표가 병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6일 다음 주 여론조사 결과가 중요할 것이라며 지지율이 어느 한쪽으로 쏠리면 단일화 방식은 의외로 쉽게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길진균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