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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고 직통열차 43분, 일반 53분 걸려 편해진다 서울역서 짐부치고

빨라지고 직통열차 43분, 일반 53분 걸려 편해진다 서울역서 짐부치고

Posted November. 04, 201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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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도마동에 사는 회사원 김모 씨(32)는 해외출장을 갈 때마다 불편함을 느꼈다. 김 씨는 주로 대전 시내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인천국제공항행 버스를 탔지만 도로가 막히는 경우가 많아 이동시간만 3시간이 넘게 걸렸다. 간혹 대전역에서 KTX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한 후 인천공항행 리무진버스를 타기도 했다. 이 역시 무거운 짐을 들고 세 차례나 갈아타야 해 불편했다. 이동시간도 고속버스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서울역인천공항 43분서울역서 탑승수속

국토해양부는 3일 인천공항철도 1단계 구간(김포공항인천공항37.6km)에 이어 2단계 구간(서울역김포공항20.4km)이 다음 달 29일 개통한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철도 완전 개통은 2001년 4월 공사가 시작된 후 10년 만이다. 김 씨의 경우 대전역에서 KTX를 타고 서울 역에 온 후(5358분 소요) 바로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43분 만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총 1시간 35분 정도면 대전역에서 인천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다.

서울역 2층에는 도심공항터미널이 설치돼 탑승수속과 수하물 처리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서울역에서 바로 탑승수속 및 수화물 탁송()이 가능해져 출국할 때 짐은 서울역에서 부치고 몸만 편안하게 공항으로 갈 수 있게 된다. 맡겨진 짐들은 직통열차 수하물 칸에 실려 인천공항 내 해당 비행기로 옮겨진다. 한마디로 도심 속 공항이 생긴 셈. 단 비행기표를 받고 짐을 부치는 탑승수속은 서울역에서 가능하지만 폭탄물 등 몸을 검색하고 여권을 검사하는 출국수속은 공항에서 받아야 한다.

직행은 1만3300원, 일반은 5300원

운행 시간은 일반열차(구간 내 모든 역 정차)는 서울역인천공항이 53분(요금 5300원), 직통열차는 43분(1만3300원). 국토부 관계자는 이동시간 10분 차이에 가격이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이유는 일반열차는 지하철과 같은 입석 위주지만 직통열차는 지정좌석제로 운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반열차의 경우 서울역검암역 간 6분 간격으로, 검암역인천공항까지는 12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직통열차는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국토부는 도시철도와 환승되는 서울역검암역 구간에는 수도권 통합환승할인 요금을 적용하기 위해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와 협의 중이다.

인천국제공항과 수도권 도심을 연결하기 위해 2001년 착공한 공항철도는 2007년 3월 1단계 구간을 개통했다. 하지만 이용객이 일일 평균 2만8000명에 불과했다. 2단계 개통으로 일일 평균 10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토부는 앞으로 용산역에서도 공항철도를 이용하게 할 방침이다.



김윤종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