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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뿐인 김정일 방중

Posted August. 28, 201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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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문 이틀째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7일 오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회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중에는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지명된 것으로 알려진 3남 정은도 함께 온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휴양차 동북 3성에 체류하던 후 주석은 27일 김 위원장이 묵고 있는 지린() 성 창춘()의 난후()호텔로 와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26일 지린 시에서도 중국 측 정치국 상무위원급 고위 인사와 오찬을 함께했다는 관측이 있다. 국회 정보위 소속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중국 현지 소식통의 전언이라며 이같이 말하고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는 정은이 동행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도 27일 오전 국회에서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이 주최한 통일비용 관련 토론회에서 김정일이 정은을 데리고 갔느냐는 질문에 그런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 배경에 대해서는 9월에 당 대표자회가 있고 북한 상황이 워낙 어려운 것 같다고 답해 3대 세습과 경제 지원을 위한 방중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27일 오전 숙소인 지린 시 우쑹()호텔을 출발해 창춘으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을 태운 의전차량 30여 대는 오전 9시(한국 시간 오전 10시)경 호텔을 나와 특별열차가 정차한 서역으로 가지 않고 곧장 고속도로로 접어들어 1시간 반 만에 창춘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의 왕자루이() 당 대외연락부장과 동행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헌진 신석호 mungchii@donga.com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