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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에 옷 버릴라 팬티샷 스탠손에 육체미상을

진흙에 옷 버릴라 팬티샷 스탠손에 육체미상을

Posted December. 30, 200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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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CA챔피언십 1라운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은 3번홀(파4)에서 티샷한 공이 진흙에 빠지자 여성 캐디의 도움을 받아 옷을 벗기 시작했다. 팬티 바람에 웨지를 휘두른 스텐손은 진흙이 튀어 옷을 버릴까 염려했기 때문이다. 남성 누드잡지에서 스폰서 제의가 들어올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10명이 넘는 여성과의 불륜이 탄로 나면서 골프 황제에서 밤의 황제로 전락한 타이거 우즈(34미국)의 지난 10여 년간 표정 관리는 가히 프로 도박꾼 수준임이 입증됐다. 실제로 우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 카지노 등을 정기적으로 출입하며 하루 100만 달러 이상의 거액 도박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영원한 현역 최상호(54)는 4월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3타 차 선두에 나서며 자신의 국내 최다승(43승)과 최고령 우승 기록을 깨뜨리는 듯했다. 하지만 4라운드 17, 18번홀에서 연이어 1.5m 안팎의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우승 꿈을 날렸다. 퍼트의 귀재라는 그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었다.

유소연(19하이마트)은 5월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동갑내기 최혜용과 9차 연장까지 치르고 우승했다. 경기 시간만도 평소보다 3시간 이상 더 걸린 7시간 20분에 이르렀다. 9차 연장은 1997년 8월 동일레나운오픈 때 서아람이 11차 연장에서 강수연을 누른 이후 역대 한국여자프로골프 두 번째 기록.

김하늘(21엘로드)은 5월 힐스테이트오픈 1라운드에서 평소대로 공을 4개만 갖고 출전했다가 큰 낭패를 봤다. OB 구역과 해저드를 전전하면서 16번홀에서 칠 공이 더는 없었다. 실격 위기에 몰렸던 김하늘은 마침 경기를 지켜보던 갤러리에게 자신의 것과 같은 제품의 공 1개를 빌려 겨우 라운드를 마칠 수 있었다.

주말 골퍼들은 흔히 4홀 연속 파를 아우디, 5홀 연속은 올림픽으로 표현하며 의미를 부여한다. 하지만 7월 캐나다오픈 2라운드에서의 마크 캘커베키아(49미국)에게 비교하면 새 발의 피다. 캘커베키아는 PGA투어 최다인 9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배상문은 10월 조니워커 블루라벨오픈 4라운드 18번홀에서 8연속 버디를 낚았다.

배경은은 지난달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챔피언십 1라운드 17번홀(파3)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해 1억8000만 원 상당의 BMW 750Li 차량을 부상으로 탔다. 우승 상금 6000만 원의 3배에 해당하는 대박이었다. 그의 소속사인 볼빅 문경안 회장은 홀인원 행운을 물려받겠다며 이 차량을 구입했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