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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101명 숨져 한국인 4명 행방추적

Posted November. 28, 2008 03:00   

인도의 경제금융 중심지인 뭄바이 시내 유명 호텔과 철도역 등 10곳이 26일 오후 10시 반경(한국 시간 27일 오전 2시) 동시다발적으로 소총과 수류탄을 이용한 테러공격을 받았다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이번 테러로 외국인 6명을 포함해 최소 101명이 사망하고 314명이 다쳤다. 테러범들은 27일 오후까지 인질극을 벌이며 경찰 및 군과 대치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날 타지마할 호텔에서 열린 한국-인도 실업인대회에 참석했던 김동연 뭄바이 주재 총영사와 기업 주재원 등 한국인 26명은 약 4시간 반 만에 모두 무사히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호텔 병원 등 무차별 공격=인도 경찰에 따르면 26일 밤 여러 명의 괴한이 차트라파티 시바지 철도역 대합실에 난입해 AK-47 소총을 난사하고 수류탄을 던졌다.

곧이어 타지마할 호텔과 오베로이 호텔에서도 총격과 폭발이 잇따랐다.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일부 테러범은 폭발물을 실은 보트를 타고 바다를 통해 호텔로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힌두어와 우르두어를 쓰는 테러범들은 특히 영국과 미국 여권을 소지한 사람들을 색출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속되는 인질극과 뉴욕 비상=사건 발생 직후 데칸 무자헤딘이라는 단체는 주요 언론사에 e메일을 보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오베로이 호텔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테러범은 인도 TV와의 전화통화에서 인도 내 무슬림에 대한 박해를 중단하고 동료 조직원 무자헤딘을 석방해야 인질을 풀어주겠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타지마할 호텔에는 10여 명이, 오베로이 호텔에는 최소 6명이 인질로 잡혀 있으며, 나리만 지역에는 유대인 한 가족이 억류됐다고 전했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서울행 항공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던 한국인 4명이 탑승하지 않아 이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외교부는 또 사건 대책반을 구성하는 한편 뭄바이 지역의 여행 경보를 1단계(여행 유의)에서 3단계(여행 제한)로 상향 조정했다.



김영식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