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수해를 이유로 평양에서 2830일 열릴 예정이던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연기했지만 연인원 10만 명이 동원되는 집단체조극인 아리랑 공연은 계속하고 있다.
북한이 국가 차원의 정상회담 약속은 늦추면서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치 정당성과 체제 우월성을 선전하는 공연 활동은 그대로 진행하고 있는 것.
김금룡 아리랑 국가준비위원회 연출실장은 21일 조선중앙방송 인터뷰에서 아리랑 관람을 위해 매일 수만 명의 각 계층 근로자와 청소년, 학생, 해외동포, 외국인들이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으로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위원회 송병훈 분과장도 아리랑은 계속 공연될 것이라고 말해 30여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물난리 속에서도 아리랑 공연이 중단 없이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북한에 수해가 발생한 이후에도 중국과 미국, 유럽 지역 관광객들은 예정대로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올해보다 수해 규모가 작았던 지난해 7월에는 능라도 51경기장이 물에 잠겨 아리랑 공연을 취소했으나 올해는 능라도 51경기장이 수해를 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 국토환경보호성 박정순 부국장은 20일 오후 조선중앙방송에 출연해 평양향산 관광도로, 평양원산 관광도로, 평양개성 고속도로에서 구조물이 파괴되고 노반이 파괴돼 자동차 운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과 대표단이 남북 정상회담 때 이용할 예정인 평양개성 고속도로도 수해로 파괴됐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날 남북 연락관 접촉을 통해 수해 복구를 위한 시멘트, 철근, 운송장비 및 차량 연료와 도로 복구를 위한 피치, 로드롤러 등 중장비를 지원해 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하태원 triplets@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