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상설이 나돌고 있는 김정일(65) 북한 국방위원장의 모습이 3일 공개됐다. 북한을 방문하고 4일 귀국한 양제츠(지) 중국 외교부장을 접견한 장면이 외신을 통해 보도된 것이다.
김 위원장의 동영상이 공개된 것은 4월 2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식 때 환호하는 군중에게 답례하는 모습 이후 70여 일 만이다.
이날 김 위원장은 거동이 어려울 정도로 불편한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4월보다 배가 많이 들어갔으며 전체적으로 수척해 보였다. 머리숱이 크게 줄어든 것도 눈에 띄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의 지병인 심장병 당뇨병이 악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의 한 심장내과 전문의는 심근경색에 따라 바이패스(혈관우회) 수술을 받으면 일상생활을 하기까지 대개 1, 2개월 정도가 걸리며 수술 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활동에도 지장을 받기 때문에 다소 야위고 머리카락도 빠지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일본의 시사 잡지인 슈칸겐다이(), 영국의 유력일간지 데일리텔레그래프 등 해외 언론은 김 위원장이 당뇨망막증 당뇨병 심근경색 동맥폐색증 등 중병을 앓고 있다고 올해 들어 집중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무릎 관절에 이상이 생겨 걷는 게 불편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국가정보원 관계자는 양 외교부장을 접견한 것 자체가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라며 나이가 들어 체력이 약해진 정도일 뿐 심각한 건강 이상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하태원 triplets@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