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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직계이젠 빼고 싶다

Posted August. 05, 2006 03:14   

그는 대선 때 노무현 후보의 당선을 위해 뛰었다. 17대 총선 직후인 2004년 5월 7일엔 염동연 의원이 주최한 친노 직계 초선 의원 만찬에 참석해 노무현 정부가 성공적으로 국정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돕자고 다짐했다. 그해 7월부터는 이광재 의원 등 친노 직계 의원 14인의 모임인 의정연구센터의 멤버로 활약해 왔다.

하지만 7월 28일 A 의원은 김병준 부총리의 사퇴 논란과 관련해 동료 의원 28명과 함께 청와대는 당의 의견을 존중하라며 대통령을 공격했다.

그의 변신이 보여 주듯 열린우리당 내부에서 친노 직계는 이제 지리멸렬해졌다. 이들은 창당 초기 완장 차고 다니며 군기반장 노릇을 한다는 비판을 들을 정도로 위세가 당당했지만 531지방선거 참패 이후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언제 친노였느냐는 식으로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친노 직계 모임임을 표방해 한때 참여 의향을 밝힌 의원이 20여 명을 상회해 독자 원내교섭단체도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던 국민참여연대는 지금 현역 의원이라곤 정청래 의원 한 사람만 남았다. 또 다른 친노 모임인 참여정치실천연대는 모임 해체 방안을 포함해 노선과 진로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대통령의 직계 그룹들이 대통령 퇴임을 전후해 몰락하는 것은 역사의 필연인지도 모른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도 주군의 퇴임과 함께 몰락했다.

상도동 동교동 사람들은 대체로 본인의 출신을 부정하지는 않는 데 비해 친노 직계는 노 대통령의 임기가 1년 반이나 남았는데도 선 긋기를 시도하고 있다. 친노 직계의 몰락과 자기부정은 그래서 더욱 눈에 띈다.



조수진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