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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화끈한 방망이 보셨죠?

Posted February. 02, 200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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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30)이 미야자키 캠프 첫 날부터 화끈한 방망이 솜씨를 뽐냈다.

요미우리의 캠프가 시작된 1일 선마린 스타디움내 고도하나 돔구장. 처음으로 주황색이 가미된 교진(요미우리의 애칭) 유니폼을 입은 이승엽은 한 시간 가량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오후 2시부터 진행된 타격 연습.

이동일인 지난달 31일 외국인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135개의 프리 배팅을 해 일본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이승엽은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시된 배팅볼 타격에서 정확하고 파워 넘치는 스윙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승엽은 약 20여 분에 걸쳐 왼손 투수와 오른손 투수가 던져주는 공과 배팅볼 기계에서 나오는 공을 정확하게 배트 중심에 맞혀 냈다. 하라 감독은 배팅볼 기계의 볼을 홈플레이트 바깥쪽으로 오게끔 지시, 이승엽의 밀어치기 능력을 시험했고 이승엽은 바깥쪽 공을 결대로 밀어 쳐 기대에 부응했다.

반면 이승엽과 주전 1루수를 다투는 새 외국인 선수 조 딜런(미국)은 빠른 공에 적응이 아직 덜 된 듯 정타를 때리는 횟수가 훨씬 적었다.

이에 앞서 열린 수비 훈련에서 이승엽과 딜런은 나란히 1루에서 코치가 쳐주는 땅볼을 받았다. 일부 일본 언론에서 이승엽의 좌익수 전향 가능성을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승엽은 이번 캠프에 1루수 용 미트만 가지고 참석해 1루 사수 의지를 보였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