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팀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홍만표)은 16일부터 황 교수팀과 미즈메디병원 연구원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2004년과 2005년 논문에 참여한 실무 연구원들을 이번 주에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논문 조작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연구원들을 먼저 조사해 사건의 윤곽을 파악할 계획이라며 황 교수와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등은 마지막 단계에서 소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우선 김수, 박선우, 권희선 씨 등 서울대 연구원과 테라토마 실험을 맡았던 이정복, 김진미 씨 등 미즈메디병원 연구원을 불러 바꿔치기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논문 조작 의혹의 열쇠를 쥐고 있는 유영준, 권대기 연구원과 한양대 의대 윤현수() 교수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미국에 체류 중인 박종혁 연구원도 검찰의 귀국 요청에 소환 날짜를 정해 주면 귀국해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26일 황 교수와의 전화 통화에서 유영준 연구원을 논문 조작 경위를 밝혀줄 핵심 인물로 지목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관련자들 사이의 e메일과 서울대 조사위원회로부터 넘겨받은 자료 등을 분석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e메일이 많이 삭제되지 않고 대부분 보관돼 있다며 내용을 분석해 보면 누가 어떻게 사건을 조작했는지 알 수 있는 단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길진균 leon@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