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고위관리가 21일 북한을 폭정의 거점(outpost of tyranny)으로 재차 지목했다.
폴라 도브리언스키 국무부 인권담당 차관은 이날 워싱턴 허드슨연구소에서 열린 미국의 사명: 민주주의와 인권 증진 전략 세미나에서 북한, 미얀마, 짐바브웨, 쿠바는 폭정의 거점이라고 말했다.
도브리언스키 차관의 발언은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1개월 동안 폭정의 거점이라는 말을 자제하면 6자회담의 재개가 가능하다고 밝힌 시점과 거의 동시에 나온 것이어서 북한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21일 도브리언스키 차관의 발언에 대해 미국 고위관리가 북한을 폭정의 거점으로 언급한 것은 현재의 남북화해 분위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논평했다.
이 당국자는 아직은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나설 때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필요하다면 노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승련 김정훈 srkim@donga.com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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