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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검찰, 육본 압수수색

Posted November. 23, 2004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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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실시된 육군 장성 인사에서 비리가 저질러졌다는 투서와 관련해 국방부 검찰단이 육군본부에 대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육군본부에 대한 군 검찰의 압수수색은 창군 이래 처음이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 검찰은 투서가 발견된 22일 군사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은 뒤 수사팀을 충남 계룡대에 급파해 이날 오후 육군본부 인사 관련부서를 압수수색했다.

군 검찰은 23일 오전부터 압수한 진급 심사 관련 서류를 정밀 조사하고 있으며, 투서 내용의 일부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진급 심사를 담당했던 육군본부 관계자들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투서 내용이 사실로 밝혀져도 장성 진급 인사를 취소할 가능성은 없다면서 그러나 인사담당 장성들에 대한 징계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사비리 의혹은 2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인근의 군용아파트 주차장에서 투서가 발견되기 전부터 청와대에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군 수사기관은 윤광웅() 국방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18일부터 육군본부에 대한 내사를 실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군 일각에서는 육군본부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벌어진 상황을 고려할 때 최악의 경우 투서의 사실 여부를 떠나 남재준() 육군총장의 문책과 용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호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