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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안보리 의장성명 무산

Posted July. 03, 2003 21:58   

북한의 핵 위협을 규탄하는 내용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 성명을 채택하려는 미국의 계획이 2일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날 유엔본부에서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린 회의에서 겐나디 가틸로프 유엔 주재 러시아 차석대사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다각도로 추진되고 있으므로 안보리에서 (북한 규탄) 논의를 하기에 적합한 시점이 아니다라면서 미국측 제안을 거부했다.

러시아측을 지지한 장이산() 유엔주재 중국 차석대사는 회의가 끝난 뒤 베이징()에서 열린 북-미-중 3자회담이 북핵 교착상태를 해소하는 좋은 출발이었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으므로 이를 계속 추진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미국측 제안에 대해 영국과 프랑스는 찬성의사를 밝혔다. 미국이 제안한 안보리 의장 성명 초안은 북한은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즉각적이고 완벽하게 폐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 3자회담 멤버인 북한 미국 중국에 한국을 포함시키는 4자회담을 미국측에 제안했다고 아사히신문이 3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에게 이 같은 북한의 제안을 전달했으나 미국측은 한국과 일본이 모두 포함된 5자회담 입장을 고수하며 거부했다는 것.

한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과 이란이 핵 개발을 포기하도록 외교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데 대해 사의를 표시하고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권순택 홍권희 maypole@donga.com konihong@donga.com